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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기술의 역설: 우리는 왜 연결될수록 고립될까요?
기술의 배신, 그리고 ‘의도된’ 평화를 찾아서 20년 전 인터넷이 등장하던 초창기에 우리는 기술에서 희망을 보곤 했습니다. 인터넷 기술 및 스마트폰이 세상을 연결하고, 소셜 미디어가 국경 없는 우정을 가능하게 하며, 디지털 시대의 오일로 칭송받던 데이터가 우리 삶을 전례 없이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실리콘밸리의 구호들은 마치 새로운 시대의 복음처럼 들렸습니다. “더 개방된 세상(Open), 더…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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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과 시간을 통해 만드는 미래복지.
각자도생 시대, 서로 돌보는 사회를 위해. [프레시안]과 [복지국가소사이어티]에 2025년 8월 26일에 기고한 글입니다. 한국 사회는 눈부신 산업화와 정보화를 이룩했지만, 그 이면을 살아가는 개인들은 무한경쟁 속에서 각자도생하고 있다. 이러한 각자도생의 분위기는 개인의 고립을 심화시키며, 경쟁과 고립의 압박은 때로 자신보다 약한 타인을 향한 혐오나 사회 전체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진다.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성장하는 극단주의와 각자도생은 우리 사회에…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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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민주주의를 주창하는 한국에서도 디지털 시대에 맞는 민주주의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까요?
인터넷 기술이 등장하던 초기와 달리, 개방과 연결의 기술이 민주주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인식들이 요즘은 적지 않습니다. AI의 등장이 민주주의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전망들도 많습니다. 이에 민주주의를 지키거나 더 나은 민주주의를 만드는 기술과 시민이 주도하는 시민 공간에 대한 중요성은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내는 연 평균 최소 27억 달러(3조 5천억)에 해당하는 자선 기금이 있다고 합니다.…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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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디지털 전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동선언문
: 사회연대경제의 작고 유연하며 적정한 디지털 전환을 위하여 우리는 디지털 기술이 효율과 성장만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사회연대경제 조직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도구이자, 시민의 권한을 확장하는 공공의 자산으로 바라봅니다. 또한 우리는 디지털 기술을 공동체가 가진 가치와 원칙, 생태적 한계 속에서 활용해야 함을 믿습니다. 이에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시민사회와 사회연대경제조직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며, 보다 적정하고, 지속가능하며, 사람을…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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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시민들이 만들 일상의 민주주의
사회경제적 위기 속에서 공동체가 무너지면, 개인들은 더욱 고립되고 무관심과 각자도생이라는 생존 전략에 갇히게 된다. 결국 사회는 혐오와 갈등, 불신과 분열에 물들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잃게 된다. 희망은커녕, 당장 생존 경쟁이 모두의 일상을 위태롭게 만든다. 이 글은 생태환경문화잡지 <작은것이아름답다> 284호에 게재한 글입니다. 어떻게 민주주의를 이해하고 실천해 왔는가 응원봉을 쥔 시민들이 다시금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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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인과 갈라치기, 입틀막과 처단으로부터 — 존중, 포용, 연대로 지켜낸 민주주의
2024년 12월 3일, 국회 의사당을 보여주는 생중계 화면에 총칼을 든 군인의 모습이 등장했을때, 많은 시민들은 그 총이 곧 자신을 향할지도 모른다는 실질적인 공포를 느꼈다. 실제로 계엄군이 발표한 포고령에는 ‘처단’이라는 단어가 뚜렷이 박혀 있었다. 이 정권이 여기에 이르기까지는 여러 전조가 있었다. 40년 전 타임머신을 타고 온 사람들인 것처럼, 그들은 출범하자마자 끊임없이 사회 구성원들을 낙인을 찍고 갈라치기…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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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존중을 외면한 채, 공감과 존중을 기대하기: 지브리풍 그림 열풍의 역설
지브리풍의 AI 그림이 온 세상을 뒤덮었다. 사람들은 각자 간직하던 소중한 사진을 멋진 지브리풍 그림으로 변환한 후 자랑스럽게 공유한다. 아름다운 화풍에 담긴 자신의 모습, 소중한 사람들의 모습, 소중한 순간들을 공유하며 타인의 공감을 기대했을 것이다. 마치 관광지에서 역사 유산이나 자연 유산을 가린채 셀카를 찍는 이들이 그 유산이 아니라 ‘그 유산 앞에 선 나’를 기념하듯이, 사람들은 세상 속의…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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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민주주의가 우리의 멋진 미래가 되려면
창비주간논평에 게재한 글입니다. 대의민주주의와 직접민주주의의 스펙트럼 안에서 오늘날 디지털 혁신은 플랫폼을 통한 연결, 광범위한 데이터의 축적, AI를 통한 자동화를 기반으로 한다. 이런 기술들이 낳은 과잉 생산과 과잉 서비스, 과잉 개인정보 수집·분석이 마냥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디지털 시대에 왜 민주주의는 그대로인가’라는 질문에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답하기는 궁색해졌다.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새로운 연결과 축적을 만들어내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모든…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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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서 마을로, 마을에서 일상의 민주주의를 실현하자
이 글은 경기도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마을정책이슈브리프에 게재한 글입니다. 시위를 축제로 만들며 응원봉을 흔드는 시민들이, 군이 국회를 침탈하도록 지시하고도 이를 부정하거나 옹호하는 고위 공직자와 정치인들과 공존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독재에 맞서 들었던 화염병은 정의와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촛불로, 그리고 다양성을 상징하는 응원봉으로 변화해 왔다. 권력자들은 1987년 확립된 절차적 민주주의마저 부정하고 군사력으로 흔들려 하지만, 시민들은 정의를 넘어 포용과…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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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봉을 든 시민들이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를 열었다
프레시안에 기고한 글입니다. 화염병이 촛불로, 촛불이 응원봉으로 변하기까지 40년이 지났다. 격렬한 저항의 시대를 지나 평화로운 시위가 자리 잡았고, 이는 다양한 시민 참여로 발전했다. 이 모두가 시민이 만들어낸 성과이자 역사이다. 6공화국의 과제와 한계 : 한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국면 한국 민주주의는 이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시민이 광장에서 계엄군을 설득하고 탄핵을 이뤄내는 광경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시민이…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