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잠 교회 목사님의 목소리는 너무도 부드럽고 달콤한데다 높낮이도 이렇다한 제스추어도 없어서, 힘든 일상에 지쳐버린 신도들이 일요일 오전 한 때 행복한 휴식의 시간을 보내게 해주었다.
-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교회당 안에서 희미한 미소를 지은 채 달콤한 잠에 잠긴 신도들의 모습은 보는 사람 누구나 “여기가 곧 천국이군요”란 말을 하게 만들었다.
- 세상살이에 지친 이들을 피폐하게 만들어 버리는 정죄도 없고, 교회라는 공간만을 대상으로 하는 크고 작은 선행을 강조하지도 않았으며, 조선일보에서 튀어나온 듯한 메시지도 없었지만, 단잠교회 신도들과 목사는 일요일 오전 함께 꾸벅꾸벅 조는 그 시간을 너무도 좋아했고 사랑하기까지 했다.
- 그리고 그렇게 약 1시간 가량의 짧은 낮잠을 즐긴 후 교회당을 나서는 신도들은 평안과 자신감이 가슴 속에 다시 가득 채워졌음을 확인하곤 더욱 행복해 했다.
- 음..
- 실은.. 그런 교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