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상처의 발견

지난번에는 2주 동안 불편했던 마음을 되짚어 보니 화가 난 것임을 발견했었는데. 이번엔 몇달만에 그때 내가 깊이 상처받았었구나라는 걸 알아차렸다. 하지만 이미 대상은 사라지고 없고 나는 이제서야 혼자서 치밀어오르는 화를 다독이려 애쓴다. 누군가 내게 상처를 남길때 그 순간에 ‘그러지 마’라고 말하면 좋겠지만 아직은 ‘저 사람이 오죽하면 또는 내가 뭘 잘못했나’라고 나는 먼저 생각한다. 이제는 그러지 않고 싶다. 정말로. 

뒷북

내 마음을 잘 읽어내지 못할 때 뒤늦게 화가 나는 경우가 있다. 무언가 불편함, 어색함이 느꼈지만 그 자리에선 그게 무언지 알지 못해서 시간이 지나 ‘아 그때 내가 화가 났었구나’와 ‘왜 화가 났는지’를 알게 되는 경우들. 최근엔 2주 정도 지나서야 알게 된 사건과 한달 즈음 지나서 알게 된 사건이 하나 있었다. 그것 말고도 많지만. ‘그때 내가 불쾌하다고 이야기했으면 좋았겠구나’ 싶은 일들. 어쨌든 뒤늦게라도 알아서 다행. 둥둥둥 뒷북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