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다면 하고 싶은 것 세가지

내 마음대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다면. 예를 들어 돈의 제약이 없고, 시간의 제약이 없고, 체력이나 관계의 제약이 없다면. 나는 우선 마음 맞는 사람들과 재미난 서비스를 만들고 싶고, 기타를 둘러 매거나 피아노 앞에 앉아 노래를 다시 부르고 싶고, 지구에 있구나를 느끼게 하는 대자연이나 상처와 평화를 테마로 삼고 여행을 다니며 시간과 자연과 삶과 사람을 배우고 싶다. 그리고 하나 더 욕심을 내자면 햇볕 잘 드는 큰 창가에 앉아서 동거냥이들과 졸고 싶다.

自由

선조들의 지혜가 말로 집약되었음을 느끼는 단어 중의 하나가 자유다. 스스로 自(자)자에 말미암을 由(유). 무엇으로부터 벗어나는 걸 자유라고 우리 선조들은 생각하지 않았나 보다. 자유는 “스스로 말미암는” 것이라고 말에 담아 놓았으니까. 스스로가 스스로의 이유가 되어 흔들리지 않는 상태. 그 상태가 바로 자유라는 지혜인가 보다. 자신다움의 상태가 바로 자유라는 게다.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기란 정말로 어렵지만.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야매로 성경을 읽은 나는 하나님은 인간을 구속하고 지배하고 싶다기보다는 ‘자유로운 존재가 되어 자신이 만든 세상을 즐기길 바랬다’고 믿었다. 세상의 모든 걸 하나님이 만들었다면 굳이 무언가를 하지 말라거나, 어떤 것은 나쁘다고 여길리가 없다고 생각한 거다. 그래서 좋아한 구절이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던 말씀. 인간이 만든 법과 제도, 스스로를 가두는 제한은 ‘하나님이 모든 걸 만들었고 그 모든게 보기 좋았더라’라는 말씀 앞에서 무너진다고 믿었고 그 자체가 바로 ‘진리’라고 믿었다. 요즈음 나의 화두는 다시 ‘자유’다. 나의 자유, 그리고 당신의 자유. 우리와 세상의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