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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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돛, 나침반
인생을 끝없는 항해라고 본다면 나에겐 닻과 돛과 나침반이 필요하다. 그 세가지가 모두 없다면 삶이란 표류일 뿐이다. 닻이 없으니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흔들리고, 나침반이 없으니 목적 없이 물 위를 떠다닐 뿐이고, 돛이 없으니 어디론갈 가고 싶어도 에너지가 부족해 갈 수가 없다. 최근의 내가 그런 상황에 가까웠다. 풍랑이 일거나 휴식이 필요할때 내려 놓을 수 있는 닻. 누군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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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주도 삶
대부분의 직장인의 삶이 OOP나 프로시져 방식의 프로그래밍과 닮았다면. 프리랜서나 사업가의 삶은 Event Driven Programming 방식에 가깝다. 그래서 동시 처리 작업 개수가 늘어나고 응답속도가 빠르다. 그만큼 효율성과 밀도는 높아지고, 유휴자원은 줄어드는 증상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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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과 나무
거대한 빌딩이 늘어간다. 빌딩이 늘어갈 수록 하늘은 우리로부터 멀어지고, 도시에 그늘은 깊고 넓게 사람들을 덮어 버린다. 나무가 되고 싶었다. 새들이 와서 깃들고, 멀리서 찾아온 바람을 붙들어 두고,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땅에 드리우고, 가을이 되면 맛나고 시원한 열매를 원하는 사람들, 동물들에게 나눠주며, 때가 되어 이 땅을 떠나갈 날이 오면 욕심없이 잎사귀를 털어내고 앙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