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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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잠 교회 이야기
단잠 교회 목사님의 목소리는 너무도 부드럽고 달콤한데다 높낮이도 이렇다한 제스추어도 없어서, 힘든 일상에 지쳐버린 신도들이 일요일 오전 한 때 행복한 휴식의 시간을 보내게 해주었다.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교회당 안에서 희미한 미소를 지은 채 달콤한 잠에 잠긴 신도들의 모습은 보는 사람 누구나 “여기가 곧 천국이군요”란 말을 하게 만들었다. 세상살이에 지친 이들을 피폐하게 만들어 버리는 정죄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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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과 나무
거대한 빌딩이 늘어간다. 빌딩이 늘어갈 수록 하늘은 우리로부터 멀어지고, 도시에 그늘은 깊고 넓게 사람들을 덮어 버린다. 나무가 되고 싶었다. 새들이 와서 깃들고, 멀리서 찾아온 바람을 붙들어 두고,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땅에 드리우고, 가을이 되면 맛나고 시원한 열매를 원하는 사람들, 동물들에게 나눠주며, 때가 되어 이 땅을 떠나갈 날이 오면 욕심없이 잎사귀를 털어내고 앙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