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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띠 – 아고라, 블로거뉴스, 카페와 뭐가 다른가요?
“아고라, 블로거뉴스, 카페와 뭐가 다른가요?” 빠띠를 시작한 후에 여러 사람들이 팀에 물어오는 질문입니다. 재미있게도 빠띠 팀의 경력을 알지 못하는 분들도 이런 질문을 합니다. 서비스를 볼 때 비슷하다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드는가 보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합니다. 그럴때 제가 주로 하는 답변이 있습니다. “일을 하는 조직이 다릅니다”입니다. 이 부분을 저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빠띠가 지향하는 바는 “공공의 가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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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 빠띠 발표 내용
얼마 전에 벤처스퀘어가 개최한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Global Startup Conference)에서 빠띠를 주제로 짧게 발표를 했었습니다. 스타트업과 컨텐츠를 중심으로 한 컨퍼런스였던터라 컨텐츠 플랫폼으로서의 빠띠의 전략과 목표를 이야기했는데요. 그 때 나눈 이야기를 옮겨 놓습니다. 안녕하세요. 유쾌한 정치 플랫폼 빠띠의 개발자 권오현입니다. 오늘 이 소중한 자리에 이렇게 많은 분들께 저희의 작업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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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남은 시간들의 용도
이번 겨울이 지나고 앞으로 맞이하게 될 겨울이 10번째가 되면. 나는 지금까지 하던 일을 그만 두고, 다른 일을 해 볼 생각이다. 개발을 하거나, 인터넷 서비스를 만들거나, 사업을 하는 등은 완전히 놓을 수는 없겠지만. 10번째의 겨울을 맞으면 나는 긴 휴식을 가진 후에 지금보다는 훨씬 작은 목표를 가지고 훨씬 적은 사람들과 일을 해 보고 싶다. 그 후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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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집단지성 – 잊혀지는 것
‘이 사건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혹시 인터넷 상의 공개된 어딘가에 적어 보신 적이 있나요? 2000년대 이후 인터넷이 급속도로 우리 생활에 이용된 이후에 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습니다. 인터넷은 그 이슈들을 이해하는 정보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통로로 지금도 기능하지요. 그러나 인터넷 상의 활동과 의견 표명은 실제 사건, 사고의 진상을 밝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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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factory의 리모트 문화
2월부터 UFOfactory는 기존에 쓰던 공간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팀별로 일주일에 적게는 하루, 많게는 사흘씩 리모트 실험을 하니 공간이 남았던 거지요. 그래서 아예 올해부터는 공간은 반으로 줄이고, 본격 리모트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이제는 팀별로 공간을 쓸 요일을 다른 팀과 상의해서 정하고 그 외에는 리모트를 하게 됩니다. 회사를 만들 때부터 리모트를 할 계획이었는데, 3년이 되기 전에 그 계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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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띠 100일
더 나은 민주주의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실제로 팀을 만들고 시작한지 곧 100일이 됩니다. 우리는 지난 석달간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왜”, “무엇을”, “어떻게”를 놓고 많은 고민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인터넷과 정치라는 주제를 혼자서는 오랫동안 고민해 왔지만, 지금은 그 문제에 함께 도전할 좋은 팀을 만드는게 중요한 목표입니다. 짧은 기간에도 많은 걸 배웠고, 앞으로도 많은 걸 함께 배워나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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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하기 보다는, 어떤 사람이 되는게 좋겠다
어떤 일을 하기 보다는 어떤 사람이 되는게 좋겠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무리해서 한다거나, 내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한다거나 하지 않고. 마음이 가는대로 자연스럽게 하는게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면 좋겠다.그렇게 마음이 가는 일들이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었으면 좋겠고, 그러려면 내가 그런 사람이 되는게 좋겠다.예를 들어 어떤 일에도 너그러운 마음을 잃지 않고 싶다면, 노력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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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factory 첫 2년간의 목표
2013년 UFOfactory를 시작하고서 1년간은 분명히 웹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는 팀들을 돕는게 중요한 관심사였다. 지금도 그 관심이 달라진건 아니지만, 첫해는 망해도 좋으니까 한번은 해보자는 심정이었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하는 사업이라면 비용이 매우 낮아도 무리해서라도 했었다. 이유가 어찌 되었든 두세번 재작업한 경우도 적지 않았지만 그래도 했다. 내가 직접 사업을 벌이는 것보다는 훨씬 쉬운 일이고, 하는 동안엔 즐거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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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엣남에 진 빚
팀원 중 한 명이 오키나와에. 팀원 중 두 명이 비엣남에 휴가를 다녀오거나 갔다. 나름 애정하는 곳들이고, 언젠가는 꼭 살아 보고 싶은 곳. 그리고 마음에 빚이 있는 곳이다. 얼마 전까지 쓰던 비실비실하고 누리끼리한 “나는 허약하오”라는 느낌을 풀풀 내는 내 프로필 사진은 20대 중반에 처음 나가 본 해외였던 비엣남에서 찍은 사진이다. 같이 간 사람들은 어떻게 기억하는지 모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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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주고 받는 회사
10대이던 시절, 나를 크게 변화시켰던 단어는 “평안”이었다. 그때는 왜인지 몰랐는데 마음이 크게 불안했던 시절이었다. 그 후에 나를 찾아온 단어는 “자유”였다. 내가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들 때, 왜 그런 생각과 느낌을 하게 되는지 그 기원이 무엇이고 어디에 얽매어 있는지를 깊게 때론 고통스럽게 고민하던 시절을 보내었었다. 그러기를 한참 후에 나 자신과의 “평화”, 나를 둘러싼 세상과의 “평화”의 중요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