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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정 디지털 전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동선언문

    :  사회연대경제의 작고 유연하며 적정한 디지털 전환을 위하여

    우리는 디지털 기술이 효율과 성장만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사회연대경제 조직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도구이자, 시민의 권한을 확장하는 공공의 자산으로 바라봅니다. 또한 우리는 디지털 기술을 공동체가 가진 가치와 원칙, 생태적 한계 속에서 활용해야 함을 믿습니다. 이에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시민사회와 사회연대경제조직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며, 보다 적정하고, 지속가능하며, 사람을 중심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며 상호협력할 것을 선언합니다.

    1️⃣ 하나 : 적정 디지털 기술의 지향

    우리는 시민사회와 사회연대경제 주체들이 기술의 객체가 아니라, 기술을 스스로 선택하고 활용하는 주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를 위해 디지털 기술은 크고 복잡하기보다는. <작고 유연하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공동체의 가치와 원칙, 생태적 한계 속에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둘 : 창조적 소통과 함께 성장

    적정 디지털 기술은 이용자와 개발자 간 창조적인 소통 속에서 완성됩니다. 적정 디지털 기술은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현장과 삶의 질문들 속에서 자랍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용 주체와 소통>하기를 노력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적정 디지털 기술을 함께 탐색하고, 연구하며 실험하고자 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 더 나은 기술을 축적하고, 우리 자신 또한 <함께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3️⃣ 셋 : 기술과 사람, 공동체의 조화

    기술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활용할 수 있지만, 그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거나, 유지되도록 하는 것은 그 기술을 활용하는 사람들의 의지와 협력, 해석과 실행의 역량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적정 디지털 기술을 통해 파괴적 혁신이 아닌, <정의로운 전환>, <조화로운 전환>이 되도록, 기술을 만들고 활용하는 이들의 인문사회적 성찰, 사유체계를 함께 고민하고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4️⃣ 넷 : 함께 만드는 민주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

    적정 디지털 기술은 정치적 억압, 사회문화적 배제, 그리고 기술을 독점하는 자본으로부터 자유롭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포용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이들과 더 많이 연결되고, 더 깊이 연대하며, 더 민주적이고 회복력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의 상상과 사유가 멈추지 않도록,적정 디지털 기술의 철학과 실천에 공감하는 주체들과 만남과 <협력의 장>을 계속 확장하고, 더 나은 사회와 기술을 새롭게 감각하고 사유할 수 있는 <미래세대>를 발굴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의 이 공동선언은 우리가 지향하는 디지털 시민사회와 사회연대경제의 미래상에 대한 약속입니다. 우리는 이 여정을 함께 걸으며, 적정 디지털 기술과 따뜻한 관계로 이어진 풍요롭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함께 상상하고 실현하겠습니다.

    📌이러한 전환의 흐름이 더욱 힘을 얻기 위해서는 당신의 지지와 응원이 필요합니다.

    🙌 이 캠페인에 참여해
    “적정한 디지털 전환 생태계를 만드는 생태계를 지지하고, 선언에 동참합니다”
    라는 뜻을 함께 모아주세요.

    https://campaigns.do/campaigns/1636


    최신 기술을 모두가 꼭 도입해야 할까요? 기술 혁신은 언제나 사회의 규제와 부딪히기만 할까요? 세상이 가진 생태적 한계를 이후에 이룰꺼라 믿는 기술 혁신의 과제로 넘겨야 할까요?

    지난주 금요일에 사회연대경제에서 웹에이전시 작업 및 협동조합 지원 역할을 하는 기관 9군데와 빠띠 UFOfactory가 업무협약을 1차로 맺었습니다. MOU를 신청해주신 여러 기관들과도 추가로 맺을 예정인데요.

    함께 사회연대경제의 적정 디지털 전환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기로 약속했습니다. AI 전환이 중요한 시대라곤 하지만 사회 대부분의 조직들은 기본적인 디지털 전환조차 못 이룬 곳이 많은 상황입니다. 아마도 디지털 전환이 너무 크고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하곤 하는데요.

    홈페이지를 만들고, 공동으로 작업할 온라인 공간을 만들고, 이메일과 SNS를 관리하고, 이해관계자의 정보를 관리하고, 우리만의 데이터도 구축하는 등. 기본적인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많은 작은 조직들에겐 이는 여전히 커다란 장벽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장벽을 넘어야 AI도 적용할 수 있음에도 말이죠.

    누구나 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이면서, 조직과 사회와 생태에 적정한 수준의 디지털 전환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는게 <사회연대경제다움>이란 생각으로 함께 공동선언문도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기술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도구이면서, 시민 권리를 확장하는 공동 자산으로 기능하도록 사회연대경제의 디지털 플레이어들이 역할하도록 노력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