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분류 없는 글
-
어떤 일을 하기 보다는, 어떤 사람이 되는게 좋겠다
어떤 일을 하기 보다는 어떤 사람이 되는게 좋겠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무리해서 한다거나, 내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한다거나 하지 않고. 마음이 가는대로 자연스럽게 하는게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면 좋겠다.그렇게 마음이 가는 일들이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었으면 좋겠고, 그러려면 내가 그런 사람이 되는게 좋겠다.예를 들어 어떤 일에도 너그러운 마음을 잃지 않고 싶다면, 노력하지…
-
UFOfactory 첫 2년간의 목표
2013년 UFOfactory를 시작하고서 1년간은 분명히 웹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는 팀들을 돕는게 중요한 관심사였다. 지금도 그 관심이 달라진건 아니지만, 첫해는 망해도 좋으니까 한번은 해보자는 심정이었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하는 사업이라면 비용이 매우 낮아도 무리해서라도 했었다. 이유가 어찌 되었든 두세번 재작업한 경우도 적지 않았지만 그래도 했다. 내가 직접 사업을 벌이는 것보다는 훨씬 쉬운 일이고, 하는 동안엔 즐거울 수…
-
비엣남에 진 빚
팀원 중 한 명이 오키나와에. 팀원 중 두 명이 비엣남에 휴가를 다녀오거나 갔다. 나름 애정하는 곳들이고, 언젠가는 꼭 살아 보고 싶은 곳. 그리고 마음에 빚이 있는 곳이다. 얼마 전까지 쓰던 비실비실하고 누리끼리한 “나는 허약하오”라는 느낌을 풀풀 내는 내 프로필 사진은 20대 중반에 처음 나가 본 해외였던 비엣남에서 찍은 사진이다. 같이 간 사람들은 어떻게 기억하는지 모르나…
-
도움을 주고 받는 회사
10대이던 시절, 나를 크게 변화시켰던 단어는 “평안”이었다. 그때는 왜인지 몰랐는데 마음이 크게 불안했던 시절이었다. 그 후에 나를 찾아온 단어는 “자유”였다. 내가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들 때, 왜 그런 생각과 느낌을 하게 되는지 그 기원이 무엇이고 어디에 얽매어 있는지를 깊게 때론 고통스럽게 고민하던 시절을 보내었었다. 그러기를 한참 후에 나 자신과의 “평화”, 나를 둘러싼 세상과의 “평화”의 중요성이…
-
“많은 사람들이 잊지 않고 있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세월호를 잊지 않기 위해 만든 1thing.kr 이라는 서비스로 두번의 인터뷰를 했다. 사실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는 인터뷰 기회가 오더라도 하지 말자라고 생각했었는데, 어찌어찌 하게 되었다. 질문을 듣고, 생각을 하고, 답변을 하다 보면 거꾸로 내 생각에 대해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험을 이번에도 했다. 그런 질문의 첫번째는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예전과 달리 하나의 힘으로 뭉쳐지지 않는게…
-
플레이 기회가 있다는게 감사할 일
많이 밀리는 상황이라도. 아직 투구든 타석이든 설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포기하기는 이르다. 더 이상은 실점을 하지 않으려 투구 하나 하나에 애쓰고, 한 점 한 점 차근히 따라잡으려 타석에서 애쓰면 된다.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역전의 기회는 남아 있다.
-
코드는 쉽게 깨진다
개발자들은 “수정하기보다 새로 만들기가 더 쉽다”고 말한다. 개발 경험이 없는 이들은 개발자들이 “자기만의 코드를 짜는 걸 좋아한다”는 인상을 갖지만, 경험상 코드는 너무도 쉽게 깨진다. 그래서 잘못 설계된 코드가 추가되면 되돌리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나쁜 코드를 좋은 코드로 돌이키는 “리팩토링과 테스팅”이란 기술이 개발자들에게는 있지만, 이마저도 코드의 나쁜 수준이 특정 수준을 넘어서면 리팩토링으로 되살리기 어렵다. 그럴때 개발자들은 “개편”이란 전략을 제안한다.…
-
조직과 회사인 까닭
개인만으론 할 수 없는 일을 하기 위해 ‘조직’을 만들고, 조직 중에서도 자본주의 체제에서 효과가 있다고 증명되었고 조직원들의 뜻을 실현하기 가장 좋은 ‘회사’를 만든다.
-
수익 구조 대신 비용 구조
1년 조금 넘은 UFOfactory는 근근히 풀칠만 하고 간다. 잉여 수익을 남기기 힘든 프로젝트를 하는 까닭에 무리해서 많이 하지 않는게 낫고, 당장 하는 일들도 의미있는 일들이라 만족하는 편. 더군다나 지금 하는 일들로 수익을 남기겠다는 바램도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무슨 일을 시작하든 수익을 남기기보단 들어가는 비용은 뽑을 수 있나를 먼저 살핀다. 비용이 맞을 것 같고 하고…
-
UFOfactory 제 3막, 생각의 수렴
여러가지 생각과 의문이 중구난방으로 떠올라 정신이 혼미하다가. 어느 순간 그 의문들이 관통하며 하나의 답으로 수렴할 때가 있다. UFOfactory 1년의 경험을 반성(?)하는 과정과, 팀을 통해 이루려는 비전에 대한 고민, 그리고 팀빌딩에 대한 고민들이. 여러 분들과의 이야기, 그리고 오늘 저녁 오랜만에 시작한 회사 내의 스터디를 마치고 나니 하나로 묶이는 답이 보이네. 개발하는게 즐겁고, 공부하는게 즐거운 사람들과 같이…